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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영광이 하늘에 닿아 빛이 내리니, 백성들은 그 빛에 탄복해 용의 은총이라 하였다. 이후 용이 굽어살피는 땅이라 하여 오늘날의 총국寵國이라 불린다. 대륙을 가르는 큰 물줄기는 세상을 잇는 길이 되어 용의 신화를 증명하고, 북서쪽에는 높은 산맥이, 동쪽과 서쪽은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가 이 땅을 굳건히 지킨다. 더하여, 뚜렷한 사계절 하늘 아래 비옥한 땅에서 나고 자란 작물들은 매년 매해 풍년을 이루어 농업의 대가 오래도록 이어질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으레 그렇듯 대부분의 신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잊히기 마련이다. 어떻게 이토록 오랜 기간 신앙을 유지할 수 있는지 묻는다면, 그들은 이렇게 답하곤 했다.

“은혜로운 땅에서 나고 자란 우리 백성 중에서는 이따금 용의 은총을 받아 태어나는 아이들이 있지요.
그 용과도 같은 기운을 ‘용의 은혜’라 하여
미르은이라 부르곤 합니다. 보셨습니까? 그 미르은의 아이들을…….”

태어나면서부터 개화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생의 마지막 순간을 찬란히 빛내는 이도 있었다. 연령도, 성별도, 속성도, 태어난 마을도, 대를 이은 피도 중요치 않다. 그들은 그저, 이 땅의 수호자로 명명 받아 존재한다. 모든 미르은의 아이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미르은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객처럼 불쑥 찾아오곤 한다고. 가객인지 불청객인지 모를 일이다. 이것이 미르은, 이 기운이 용의 은혜임을 안다. 미르은의 아이들은 각자의 미르은이 유일唯一함을 자연히 깨닫는다.


 용의 은혜는 미르은에 그치지 않았다. 총국의 백성들에게는 태어난 달에 따라 타고난 속성이 따라붙는다. 12월에서 2월에 태어난 아이는 바람, 3월에서 5월에 태어난 아이는 땅, 6월에서 8월에 태어난 아이는 불, 9월에서 11월에 태어난 아이는 물의 속성을 타고 난다. 생명을 해할 만큼 강력한 것은 못되었다. 그저 불과 땅의 아이는 더위에 강하고 물과 바람의 아이는 추위에 강하다는 점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그마저도 예외는 존재하는 법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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